[대구/경북]대구, 청년창업 열기로 뜨겁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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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창업보육센터 입주 240개 기업, 2014년 764억 매출… 1년새 29% 증가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엔 지원자 붐벼

창업지원 성과보고회 올해 6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업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 1기 성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제품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창업지원 성과보고회 올해 6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업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 1기 성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제품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 청년 창업이 활발하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8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240개 기업이 지난해 76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3년보다 29% 늘었다. 센터들은 창업 초기 업체와 예비 창업자에게 저렴하게 사무실을 빌려주고 경영 상담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1022건의 사업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특허 160건, 벤처 인증 기업 59곳 등의 성과를 냈다.

대구무역회관∼스마트벤처창업학교(옛 대구세관) 구간의 동대구 벤처밸리는 창업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최근 창업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C-Lab) 2기 19개 팀이 입주했다.

대구시와 삼성이 조성한 창업 펀드로 초기 자금 2000만 원, 성장 잠재력을 수시로 평가해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3기는 10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6월 졸업한 1기는 18개 팀 가운데 16개 팀이 법인을 설립했다.

2013년 문을 연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창업 3년 미만의 기업인이나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앱)과 소프트웨어 융합 등 지식서비스 분야 창업을 돕는다. 인근 동진빌딩에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시장 진출을 돕는 크리에이티브 팩토리가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3차원(3D) 프린터 설비와 창업 교육실 등을 갖췄다.

창업 열기는 대구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옛 북부고용노동지청에는 지난해 12월 청년ICT창업성장센터가 문을 열었다. 3∼7명이 쓰는 사무실과 회의실 등을 갖췄으며 창업자를 위한 상담도 한다.

올해 1월 북구 3공단 신청사로 이전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 분야 업체의 창업과 보육을 지원한다. 달서구 대구테크노파크 신기술지원센터에는 디지털 공방인 디바이스랩이 올해 4월 개소했다. 웨어러블 등 스마트 장비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는 다음 달 16일까지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참가자를 모집한다. 각국 청년들이 모여 정보통신기술(ICT)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교류하면서 청년 창업의 길을 찾는 이 행사는 10월 1∼4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 및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 개최한다.

모집 분야는 프로그램 개발과 아이디어 경진대회, 창업 기업 육성 등 3가지다. 프로그램 개발의 경우 웨어러블과 빅데이터, 헬스케어(건강관리),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이며 주제별로 150명씩 모집한다. 최대 6명까지 팀을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만 15세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다.

분야별 우수 팀에 상금 2억 원을 나눠 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i2015.org)를 참조하면 된다. 김문기 대구시 첨단산업과 산학협력팀장은 “국내외에서 1만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기업들과 함께 청년 창업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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