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 토막살해 30대女 ‘징역 30년 확정’…표창원, “대단히 위험한 사람”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8월 7일 17시 19분


코멘트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전기톱 토막살해 30대女 ‘징역 30년 확정’…표창원, “대단히 위험한 사람”

징역 30년 확정

휴대전화 채팅으로 만난 5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30대 여성에게 징역 30년의 실형이 확정된 가운데, 해당 사건을 다룬 과거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내용도 재조명받았다.

파주시 토막살해 사건이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고모 씨(36·여)가 지난해 5월26일 오후 8시께 경기 파주 통일전망대 인근 모텔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조모 씨(사망·당시 50)를 흉기로 4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지난해 6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하면서 특히 피의자인 고 씨의 심리상태에 주목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여성은 피해자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하다가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동을 보였다. 특히 범행 후 너무나도 평온하게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들고 쇼핑을 즐기는 등의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피해자의 카드를 들고 귀금속 매장을 돌며 순금 물건을 찾으면서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범죄심리 전문가 표창원 교수는 “돈이 범행동기인 것은 맞지만 그것만은 아니다”라며 “이 사람이 동정을 해야 할 사람인지 끔찍한 악마인지 모르겠다. 이 부분이 섞여있고 대단히 위험한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피의자의 지인은 그녀에 대해 “항상 넉넉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그의 SNS에는 삶을 과시하려는 듯한 명품 가방과 해외여행 사진이 즐비했다. 그러나 모두 독사진뿐이고 친구들이 쓴 댓글도 없었다.

또 피의자가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를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여성은 살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하던 중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정신과 전문의 최진태 박사는 “인격장애가 있다. 남에게 과시하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감정이나 정서의 변화가 극단적이다. 내면에는 자기 자신의 의존성을 충분히 채우고자 하고 유지시키고자 하는 대상을 찾아 끊임없이 접근하려 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고 씨의 심신장애에 관한 주장을 배척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위법하지 않다”며 “고 씨의 나이, 범행 동기 및 수단 등을 살펴보면 원심이 고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징역 30년 확정. 사진=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