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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물컵에 묻은 침 한 방울, 3년 전 절도행각 덜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8-07 16:42
2015년 8월 7일 16시 42분
입력
2015-08-07 16:29
2015년 8월 7일 16시 29분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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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5일 오후 10시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식당. 남성 3명이 들어와 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다. 늦은 밤이라 손님과 종업원은 없었고 주인 황모 씨(31·여)만 있었다.
남성들은 황 씨가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주방을 들어가자 곧바로 카운터로 가 손지갑을 챙겼다. 남성들은 손지갑에 현금 53만 원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한 뒤 식당을 빠져나왔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주인 황 씨는 뒤늦게 현금을 도난당한 것을 알고 112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광주 북부경찰서는 식당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절도범들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남성들이 식당에서 물과 밑반찬을 먹은 사실을 발견하고 타액 유전자(DNA)를 채취했지만 3년 동안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 5월 검찰로부터 소년원에 수감 중인 박모 군(19)의 유전자가 채취한 유전자 가운데 하나와 동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동일 수법 절도사건으로 검거돼 소년원에 있던 박 군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범행을 자백받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당시 범행에 가담했던 박 군의 친구 최모 군(19) 등 나머지 2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 박 군 등은 “가출을 해 돈이 없는데다 배가 고파 현금을 훔치기로 마음먹고 식당에 들어갔다”며 “훔친 돈은 유흥비나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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