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8시경 강원 춘천시 춘천경찰서 남부지구대 앞 도로에서 교통단속 중이던 경찰관의 눈에 안전띠를 매지 않은 아우디 차량 운전자가 발견됐다. 경찰이 차량을 세운 뒤 운전자에게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운전자는 급출발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로 뒤를 쫓았고 112상황실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 때부터 시작된 추격전은 춘천 석사동과 후평동 등 도심 일대에서 5㎞가량 펼쳐졌다. 추격 과정에서 아우디 번호 조회 결과 이날 새벽 경기 가평에서 도난당한 차량으로 확인됐다. 아우디 차량은 과속과 역주행을 일삼으며 도주하다 후평동 주공2차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화물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 때 순찰차가 아우디 차량 뒤로 막아서자 후진으로 순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현장에 도착한 다른 순찰차가 겹으로 아우디 차를 막아서면서 약 30분 동안의 추격전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아우디 차량 운전자는 차량 문을 잠근 채 저항했고 경찰이 열려 있던 썬루프로 들어가 차량절도 및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춘천에 거주하는 A 씨(31·무직)로 무면허 상태였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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