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왕의 풍류 즐기고, 소백산 철쭉 감상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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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약수축제-소백산 철쭉제… 31일까지 청주-단양 일대서 열려

세종대왕 어가행렬 28일부터 31일까지 충북 청주와 단양에서 각각 세종대왕 약수축제와 소백산 철쭉제가 열린다. 사진은 23일 축제를 앞두고 열린 세종대왕 어가 행렬 재현 모습. 청주시 제공
세종대왕 어가행렬 28일부터 31일까지 충북 청주와 단양에서 각각 세종대왕 약수축제와 소백산 철쭉제가 열린다. 사진은 23일 축제를 앞두고 열린 세종대왕 어가 행렬 재현 모습. 청주시 제공
‘계절의 여왕’인 5월의 마지막 주 충북 청주와 단양에서 왕의 풍류와 철쭉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세계광천학회가 미국의 섀스타, 영국의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은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의 ‘초정약수’에서 29∼31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린다.

‘왕의 약수, 풍류 초정’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행궁(임금이 거둥할 때 묵었던 별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에 따라 마련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대왕이 1444년 3월 2일∼4월 30일, 같은 해 7월 15일∼9월 14일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올해 축제는 △세종, 청주에 납시다 △초정, 풍악을 울려라 △약수, 파란을 일으키다 △초정, 풍류를 즐기다 등 4가지 테마로 나눠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주요 행사로는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도전 청주 가수왕, 스파클링 콘서트, 히든 싱어 in 청주, 왕의 약수 대전 등이 펼쳐진다.

약수 대전은 축제장 연못 일원에서 전문 DJ와 함께 춤을 추며 물총싸움을 하는 게임이다. 또 초정장사 씨름대회 및 팔씨름 대회, 어린이 서예 휘호대회, 전국 사생실기대회, 세종 백일장, 한글서당, 왕실체험, 초정수 낚시터, 초정 유람마차 타기, 도예 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경연 및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30일에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열연했던 탤런트 김유정의 팬 사인회도 열린다.

초정약수는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나며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이 물로 밥을 지으면 밥이 푸른빛을 띠며 유난히 차지고 맛도 좋다. 또 탄산수로 채워진 목욕탕에 몸을 담그면 특유의 청량감이 온몸을 자극한다. 몇 분이 지나 온몸에 탄산 기포가 가득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 간지러우면서도 시원한 자극이 느껴진다. 민간에서도 예부터 7, 8월 한여름에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043-219-1009, cjculture.org
○ 단양 소백산 철쭉제

‘제33회 단양 소백산 철쭉제’가 28일부터 31일까지 충북 단양군 상상의 거리 일원과 소백산 연화봉 등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소백산 철쭉은 단양읍 시가지에서 피기 시작해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으로 옮겨가는데 이달 주말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로봉에서 동북쪽의 국망봉과 구인사 못 미쳐 신선봉 연화봉 등 능선을 따라 장관을 이룬다. 희방사에서 오르는 연화봉 인근도 이에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철쭉 사랑에 빠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철쭉제는 28일 단양 향토음식 특별전과 철쭉 가요제를 시작으로 이튿날 남한강 수변 특별무대에서 충북도 지정 예술단 ‘몰개’의 국악공연과 MBC 강변음악회가 이어진다. 강변음악회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김도향, 정수라, 박현빈 등이 출연한다. 30일에는 소백산산신제와 33m 철쭉떡 나누기, 산악인 허영호와 함께하는 소백산행, 전국다문화경연대회 등이 진행된다. 단양군은 밤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35m 철쭉터널, 철쭉꽃탑 등을 만들었다. ‘신단양 이주 30주년’을 맞아 군민의 애환과 추억을 달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043-420-2559, sobaeksan.org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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