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 감독 하는 거 아니다”던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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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6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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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프로농구 최고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KGC 전창진 감독이 사설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창진 감독의 최근 인터뷰가 새삼 눈길을 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 소속팀 KT와 계약이 끝났다.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KT는 전창진 감독 대신 조동현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전창진 감독은 ‘실업자’가 될 수도 있었으나 지난 4월 KGC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당시 전창진 감독은 “돈을 벌기 위해 감독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개인적으로 자존심을 찾고 싶고 농구장을 계속 지키려는 마음이 더 컸다”고 KGC와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돈에 초연한 것처럼 보였던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는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다.

한편 서울 중부경찰서는 올 2¤3월 전창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사설 스포츠토토에 3억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 등)로 강모 씨(38) 등 전창진 감독의 지인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려 도박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김독 명의의 차용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KT 사령탑 재임 시절 사설 스포츠토토에 돈을 배팅한 이후 경기 중 3¤4쿼터에 후보 선수를 투입해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2배 가까운 이익을 봤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만간 전창진 감독을 소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창진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 보도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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