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이후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한국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국제시장(영문명 Ode to My Father)’이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상영된다.
미 연방의회 내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명예회장인 찰스 랭걸 하원의원(민주·뉴욕)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다음 달 3일(현지 시간) 오후 6시 의사당 방문자센터 내 오리엔테이션 영화관에서 국제시장 특별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랭걸 의원은 특히 영화 내용 중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언급하며 “영화 상영을 계기로 한국전쟁 이후 60여 년간 생사도 모른 채 헤어져 있던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이 북한의 가족을 상봉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다음 달 중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한미동맹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에서는 과거에도 탈북자들의 고통을 다룬 영화 ‘크로싱’(2008년), ‘48M’(2012년), 6·25전쟁 이후 헤어져 살아온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산가족’(2014년) 등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다룬 영화들이 종종 특별상영회나 시사회 형식으로 상영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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