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앞 콘크리트 광장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11일 열린 기공식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앞 황량한 콘크리트 광장이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변모한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가 환경부의 ‘2014 자연마당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정부대전청사 생태사업에 국비 등 4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청사 앞 광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내년에 나무 등을 심은 뒤 2016년에는 생물들이 살 수 있는 습지, 초지, 생태관찰로, 실개울 등을 만들어 도심 속 생태공원 면모를 갖춰갈 계획이다.
11일 착공식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광장은 5만6860m²(약 1만7230평) 규모로 1992년 정부대전청사 건립 당시 시민들의 만남·휴식 공간으로 조성됐지만 넓은 면적의 콘크리트, 타일, 블록 등으로 포장돼 여름철 복사열로 인한 도심 열섬화 및 눈부심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 호우 때에는 도시 침수 피해의 원인이 되기도 해 주변 아파트 등과 함께 휴식공간이 아니라 ‘회색도시’를 연상케 하는 ‘기피 공간’이 됐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정부대전청사와 대전시청 사이는 도심 속 공원 벨트로 연결되며 인근 숲 속 무료 골프장인 마레트골프장, X-스포츠 공간 등과 어울린 둔산의 새로운 명물로 태어난다. 또 정부의 개혁 과제 중 하나인 푸드트럭 존도 설치해 직장인들에게 간단한 도심 속 점심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규관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정부대전청사 광장 콘크리트를 철거한 후 생태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공사기간 중 다소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문의 대전시 공원녹지과 042-270-5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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