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동화, 베트남 공사 하청업체 선정 부당개입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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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 밀어줘”… 5월초 檢 소환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건설공사에 참여할 하청업체 선정 과정에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64)이 특정 업체를 밀어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정 전 부회장을 다음 달 초 소환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정 전 부회장의 중학교 동문인 컨설팅 업체 I사의 장모 대표(64·구속)로부터 “정 전 부회장에게 납품사 선정을 부탁하자 박모 상무(52·구속)를 연결시켜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하청업체로 선정된 W건설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 20억 원 중 10억 원을 횡령하고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 씨가 빼돌린 돈의 일부를 정 전 부회장에게 건넸다는 흔적을 발견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날 포스코건설의 100억 원대 베트남 비자금 중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이 회사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지낸 박모 전 전무(59)를 체포했으며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 전 전무는 베트남 비자금을 조성한 박 전 상무의 상급자로, 최모 전무(53·구속)의 전임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이다. 검찰은 박 전 전무 등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사실이 정 전 부회장에게 보고됐는지 추궁하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정동화#베트남#하청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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