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구례 ‘자연드림파크’…1주년 축제에 3000명 참가 성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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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자연드림파크가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과 농촌 회생 모델을 제시하는 사업으로눈길을 끌고 있다.

자연드림파크를 운영하는 아이쿱(iCOOP)생협은 18일 파크 개장 1주년 축제에 3000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축제 참가자들은 수제맥주 공방 비어락하우스에서 제조한 수제맥주 10여 종, 유기농 팝콘, 무항생제 닭으로 만든 팝콘치킨, 우리 밀 라면과 만두 등을 맛봤다. 식품안전교육과 공정무역 상품 체험도 했다. 아이쿱 생협은 이날 전남도, 충북도와 농업 회생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도 체결했다.

구례군 용방면 축정리 14만9336m²(약 4만5000평)에 조성된 자연드림파크는 식품공장 14개와 영화관, 게스트하우스, 술집, 헬스클럽, 사우나, 북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4월 완전 개장한 이후 유기농식품 330여 개를 생산 판매해 연매출 360억 원 이상을 올렸고 연간 관광객 6만 명이 방문했다. 568억 원이 투입된 자연드림파크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식품단지이지만 소비자는 라면 막걸리 소시지 등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리조트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아이쿱생협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비영리라는 생협의 특성상 수익금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헌사업 등에 쓰인다. 자연드림파크 직원 384명 중 250여 명은 지역 주민이다. 수습 생산직 직원들에게도 법정 최저임금보다 25% 정도 높은 임금이 지급된다.

자연드림파크는 지난해 구례보건의료원에 2억 원을 지원해 산부인과 진료를 개설토록 하고 영화관 자연드림시네마를 개관해 구례가 산부인과와 영화관 없는 지자체라는 꼬리표를 떼게 했다. 지역 초등학교에 방과후 교실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구례자연과학고에 장학금 지원과 졸업생 우선 채용을 하고 있다.

아이쿱생협은 2017년까지 150억 원을 더 투자해 8개 기업 입주 규모의 구례자연드림파크 2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2단지가 완성되면 고용인원은 6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구례#자연드림파크#1주년 축제#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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