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 열정에 녹아버릴 것 같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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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감독-출연진 방한
노란 리본 옷에 달고 세월호 추모… 팬미팅 행사에 1000여명 몰려
예매율 70% 넘어 흥행 예고

“한국의 맛에 반했어요” SNS에 사진 올려 17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출연진 마크 러펄로, 크리스 에번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스 웨던 감독, 수현(위쪽 사진 왼쪽부터)이 코믹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러펄로는 16일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좋아요’가 30만 건을 넘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마크 러펄로 인스타그램
“한국의 맛에 반했어요” SNS에 사진 올려 17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출연진 마크 러펄로, 크리스 에번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스 웨던 감독, 수현(위쪽 사진 왼쪽부터)이 코믹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러펄로는 16일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좋아요’가 30만 건을 넘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마크 러펄로 인스타그램
“우리의 ‘작은’ 영화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조스 웨던 감독)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웨던 감독과 출연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추모하는 의미로 옷깃에 노란색 리본을 달고 나왔다.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뜨거운 관심에) 3D 프린터로 찍어낸 인형처럼 흐물흐물 녹아버릴 것 같다”며 “한국에 아이언맨 슈트를 가져온다면 (원자로가 있는) 내 가슴 위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토니의 갈빗집’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헐크 역의 마크 러펄로는 “한국 팬들과의 만남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며 모험을 즐긴 뒤 호텔로 실려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안녕하세요’ ‘건배’ 등 간단한 한국말을 선보인 러펄로는 입국한 16일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3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기자회견 전 공개된 약 20분 분량의 영화 ‘맛뵈기’ 영상에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와 블랙 위도(스칼릿 조핸슨)가 서울 강남대로에서 촬영한 2분가량의 액션 신이 포함됐다. 어벤져스2는 지난해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강남역 마포대교 청담대교 세빛섬 등지에서 촬영했다. 하지만 한국 촬영분이 영화에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재 유전공학자 닥터 조 역을 맡은 슈퍼모델 출신 한국 여배우 수현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전투 도중 부상당한 호크아이(제러미 레너)를 치료하는 장면에서 등장했다. 수현은 “존경하는 배우들과 함께 촬영했다는 사실이 여전히 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어벤져스2는 개봉 전부터 국내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오후 레드카펫 행사와 팬 미팅이 열린 서울 남부순환로 세텍(SETEC)에는 1000명이 넘는 팬이 몰려들었다. 일부는 전날 밤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17일 현재 예매율은 70%를 넘었고 예매 관객 수만 약 30만 명에 이른다. 아이맥스 예매가 시작된 15일에는 영화관 관련 사이트가 다운되고 좋은 자리에서 빨리 영화를 보려는 일부 팬이 웃돈을 주고 표를 거래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영화계에선 한국 촬영분이 있다는 점, 당분간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 국내 어벤져스 팬이 많다는 점 등을 들며 어벤져스1의 관객 수인 707만 명은 물론이고 1000만 명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어벤져스2#방한#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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