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의 태광실업 7년만에 세무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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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세청, 조사관 20여명 투입… 기업 사정바람속 배경 주목

국세청이 태광실업에 대해 7년 만에 세무조사에 나섰다.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16일 태광실업과 세무당국에 따르면 부산지방국세청은 14일부터 조사관 20여 명을 경남 김해시 태광실업 본사에 투입해 재무회계팀의 컴퓨터와 장부를 확보하고 세무조사를 실시 중이다. 부산국세청은 태광실업에 세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미리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2008년 박 회장과 태광실업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박 회장은 당시 탈세와 정관계 로비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 벌금 291억 원을 선고받고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 태광실업 측은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라며 “2008년에 모든 의혹에 대해 샅샅이 뒤졌는데 더이상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본사와 해외 사업장에 다니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중국 등에서 신발을 생산하는 태광실업은 지난해 매출액 1조600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거뒀고, 세무당국에 법인세로 122억 원을 신고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으로 15억7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올 3월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상훈 january@donga.com·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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