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성구를 명품 도시로”… 기반시설 공사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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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형 야구장-도서관 신축 이어져… 의료지구 완성땐 도시 위상 높아질듯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신축 중인 새 야구장이 윤곽을 드러냈다. 새 야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관중 친화적인 구조로 지어진다. 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신축 중인 새 야구장이 윤곽을 드러냈다. 새 야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관중 친화적인 구조로 지어진다. 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에서는 새 야구장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은 50%. 대구시와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내년 3월 프로야구 정규시즌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

5층 규모의 경기장은 현재 윤곽을 드러냈다. 1, 3루 내야석과 본부석은 모습을 갖춰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전체 관람석은 2만4274석, 최대 수용 인원은 2만9000명이다.

국내 야구장은 대부분 둥근 형태지만 이 야구장은 팔각형이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독특한 구조로 구장 자체가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과 관람석은 최대한 가깝게 만든다. 1, 3루 베이스와 관람석 사이 거리가 18.3m로 국내 경기장 가운데 가장 짧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2호선 대공원역 출구에서 나온 뒤 몇 계단만 오르면 야구장에 갈 수 있다. 수성 나들목(IC)은 승용차로 5분 거리다. 야구장 옆에는 왕복 4차로 도로가 생긴다. 관객의 통행 편의를 위해 출입구 계단 높이를 당초 설계보다 4m 이상 낮췄다.

새로운 야구장이 들어서는 수성구를 중심으로 도시 기반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2017년까지 53건, 1조500억 원 규모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수성의료지구는 대구의 의료 기반 수준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땅 보상률은 99%로 다음 달 착공할 예정이다. 2008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으로 지정된 지 7년여 만이다. 대구도시공사가 2017년 6월까지 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대흥동) 일원 122만5367m²에 조성한다. 이곳은 의료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중심지로 개발된다. 국내외 환자를 유치해 진료 치료 회복까지 해결하는 의료관광단지도 만든다. 이를 위해 임상정보센터와 국제건강검진센터, 메디텔(병원을 겸한 호텔), 첨단의료기술평가원 등 4대 지원 기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미래 복합 신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구 안에 도로 확충도 잇따른다. 황금네거리와 지산동 일대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무학로(630m)는 5월 개통될 예정이다. 주민 쉼터인 진밭골의 접근성을 높이는 진입 도로(2.6km)가 6월 개통하는 등 12개 도로 신설 및 확장에 654억 원이 들어간다. 수성구는 고산동 지역에 세 번째 구립도서관을 5월 완공한다. 2992m²에 4층 규모로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문화강좌실, 디지털자료실 등을 갖춘다. 고산1동 주민센터 인근에는 보건복지센터가 10월 문을 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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