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붕괴된 옹벽, 설 연휴前 보강공사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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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입주민 불편 최소화 총력”

5일 발생한 광주 남구 봉선로 대화아파트 소방도로 옹벽 붕괴에 따른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 가운데 남구는 입주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구는 “붕괴 현장에서 매몰 파손된 승용차 29대와 오토바이 7대를 꺼냈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부 주민이 오토바이 3대가 더 매몰돼 있다고 신고함에 따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는 사고현장 주변에 1t 정도의 흙을 담은 포대 60개를 임시 방호벽으로 쌓은 뒤 철골구조물(H빔)로 된 정식 방호벽을 설치하고 있다. 굴착기로 옹벽 위 산등성이를 깎아내 완만한 경사를 만들고 지면을 다지는 작업도 하고 있다. 앞으로 옹벽 전체 144m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항구적인 복구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옹벽 붕괴사고 이후 아파트 입주민 165가구 436명은 친인척이나 지인의 집, 찜질방에서 머물고 있다. 정황호 남구 도시관리국장은 “설 연휴 전까지 보강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조사에 나선 전문가들은 “벽에 세워진 H빔을 지지하고 있던 쇠줄 상당수가 끊어져 옹벽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쇠줄이 끊어진 것은 배수 불량이나 내부 철근 부족 등 부실 설계와 공사 때문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붕괴#옹벽#보강공사#광주 남구#입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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