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5명중 1명, 장그래 만도 못한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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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14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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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5명중 1명
청년 취업자 5명중 1명
'청년 취업자 5명중 1명'

지난해 취업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지만 청년 취업자 5명중 1명은 첫 직장생활을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59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 3000명 늘어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만 15~29세 청년은 76만 1000명이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를 차지한다.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을 넘는 일자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 취업자 비중은 2008년 6.4%에서 지난해 3.1%로 반토막이 났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청년 비중은 34.8%였다.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2년마다 직장을 옮기며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아예 실업상태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비정규직 이동성 국가 비교’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비정규직이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11.1%에 그쳤다. 계속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은 69.4%, 실업 상태로 떨어지는 비율은 19.5%이다.

김두순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첫 일자리는 향후 사회활동의 기준점이 되는데다 업무 능력 습득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비정규직이 괜찮은 일자리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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