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인 4명 중 1명이 사회활동이 없거나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주5일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사회활동이 전혀 없거나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립 노인의 비중은 25.9%로 조사됐다. 11.1%는 ‘완전 고립’, 14.8%는 ‘거의 고립’ 상태였다.
사회적 고립은 △취업 △단체참여 △봉사활동 △가사 지원 여부 △대출 등 경제지원을 해줄 지인 유무 △이야기 상대 유무 등 6개 항목으로 평가하며 이 중 1가지만 해당하면 ‘거의 고립’, 하나도 해당하지 않으면 ‘완전 고립’으로 본다. 특히 배우자가 없거나 연령이 높을수록 고립상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5세 이상 노인은 39.0%, 이혼 노인은 47.8%가 사회적 고립 상태였다.
또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취업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3.1시간으로 1985년 55시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렇지만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근로시간이 길었다.
또 전체 근로자의 33.6%는 주5일제를 적용받지 못하고 있었다. 주5일제는 2011년 7월부터 종업원 20명 미만 사업장으로도 전면 확대됐지만 노사 합의를 통해 주당 12시간까지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특히 5명 미만 영세사업체는 근로자의 74.3%가 주5일제를 적용받지 못하고 있었다.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과 여가 관련 서비스업, 건설업 등도 절반 이상의 근로자가 주5일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전반에 여풍(女風)이 거센 가운데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고 밝힌 여성은 41.7%로 ‘가정이 일보다 우선’이라고 응답한 여성(16.8%)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대졸 여성은 절반에 육박하는 48.5%가 가정보다 일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부간 가사 분담이 잘 이뤄지지 않아 식사 준비는 83.9%, 세탁은 81.6%를 아내가 도맡고 있는 등 대부분의 가사는 여전히 여성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인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2010년 3.8%에서 지난해 68.8%로 급증했으며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44분이었다. 특히 10대는 하루 2시간 25분, 20대는 2시간 21분을 스마트폰을 쓰는 데 보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3%에 그쳐 OECD 평균(30.1%)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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