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검찰 조사결과 감독소홀 드러나… 다른 교관들 현장 보고도 못받아
재판선 언급 안해… 사건 은폐 논란
올해 9월 특전사 대원 2명이 머리에 두건을 쓴 채 포로체험 훈련을 하다 질식사했을 때 훈련 교관 중 1명이 내연녀와 통화를 하느라 감독을 소홀히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유부남인 김모 원사는 9월 2일 오후 10시부터 30분간 상황실 안팎을 오가며 내연녀와 통화를 했던 것으로 군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모 하사와 전모 하사는 오후 10시부터 호흡을 제대로 못해 “살려달라”고 절규하다 오후 10시 40분 사망했다. 특히 일부 대원이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직접 포박을 풀었던 사실을 교관들이 보고하려 했지만 김 원사가 계속 통화 중이어서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4일 열렸던 군 재판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아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군 검찰의 신문조서에 기록을 하고 관련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개인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재판에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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