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남편의 금괴’ 찾은 할머니 “늘그막에 용돈 생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도둑이 쓰고 남긴 40개 19억원어치… 경찰 “상속세 해결위해 국세청 신고”

죽은 남편의 숨겨진 금괴를 도둑맞았던 할머니가 금괴를 되찾았다. 서울 서초구의 숨진 재력가 금괴 도난 사건의 피해자 김모 할머니(85)는 10일 오후 5시경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았다. 죽은 남편 박모 씨의 숨겨진 금괴 130여 개를 훔친 인테리어 업자 조모 씨(38)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19억 원 상당의 금괴 40개를 받기 위해서였다.

김 할머니는 시종일관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금괴를 찾아준 경찰들에게 일일이 “고맙다”며 “도둑놈 덕분에 존재조차 몰랐던 용돈이 늘그막에 생겼다”며 웃었다. 김 할머니는 개당 1kg인 금괴 40개를 가족들과 나눠 든 뒤 차 트렁크에 싣고 경찰서를 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상속세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국세청에 신고를 했다”며 “할머니께서 상속세 문제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금괴#할머니#상속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