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도시철도 2호선 예정대로 건설

  • 동아일보

윤장현 시장, 재검토 끝 추진 결정… “안전 중점… 명품철도 만들겠다”

재정 악화 우려로 사업이 재검토됐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원안대로 건설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을 예정대로 건설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민선 2기 때부터 추진됐지만 윤장현 광주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2004년 개통된 1호선 승객이 당초 예상치의 13.7%에 불과해 매일 1억 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호선 재검토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 의견이 쏟아졌고 찬반논쟁은 지역갈등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건설 반대 측은 “재정 악화는 물론이고 교통 효과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 측은 “대중교통은 시민 편익을 고려한 교통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 종합적인 도시발전 계획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윤 시장은 5개월 찬반논의 과정에서 시민 다수의 뜻이 찬성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건설을 결정했다. 윤 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수요와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 방식에 대한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건설을 하겠다”며 “건설 기간 중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명품 도시철도 2호선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향후 대중교통 정책으로 대중교통 간선망 구축, 시내버스 마을버스 자전거를 연계한 통합형 환승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혜택을 대기업이 다 가져가는 것을 예방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남구, 광산구 등을 순환하는 총 연장 41.9km로 총 사업비 1조9053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도시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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