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독도 생각하며 작품 만드니 가슴 뭉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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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 독도주제 졸업展

22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독도 특별전에서 학생들이 포스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22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독도 특별전에서 학생들이 포스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독도를 주제로 작품을 만드는 동안 가슴이 뭉클했죠.”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남혜리 씨(22·여)는 22일 “독도를 가까이에 두고 생활하는 느낌이 들도록 실용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30회 학과 졸업작품전의 하나로 열린 독도 특별전에서 신라 장군 이사부를 독도 수호신 캐릭터로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대구 동구 동대구로(신천동) 대구경북디자인센터 4층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는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독도를 재해석한 작품 70여 점이 전시 중이다. 독도 포스터를 비롯해 글씨, 그림엽서, 접시, 가방, 광고문구 등 다양하다. 학생들은 6개월여 동안 서로 협력하며 독도 작품을 준비했다. 신민경 씨(23·여)는 “독도를 공부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독도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의 장점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행사는 26일까지 동문 초대전, 공모전 수상작 기념전과 함께 열린다. 이 학과는 기업이미지와 상품 디자인을 해주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실무능력을 기른 학생이 많다. 행사 기간 우수한 독도 작품을 출품한 학생들을 위해 서울 대구 등 디자인기업 20여 곳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도 연다. 이해만 시각디자인학과장은 “독도 특징을 잘 담은 멋진 작품이 많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독도의 날 행사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황제 명령(칙령 41호)에 따라 울릉도가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제정했다. 경북도는 2005년부터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했다.

경북도와 독도재단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를 개최한다. 독도사랑 전진대회와 플래시몹, 힙합뮤지컬, 독도 체험 행사를 연다. 같은 날 영남대 천마아트홀에서는 ‘독도 음악회’가 열린다. 구미 김천 군산 전주 등 영호남 합창단이 독도 관련 가곡과 판소리 동요 등을 들려준다. 29일 독도 선착장에서는 전남 진도 민속보존회원 40여 명이 강강술래와 북춤을 공연한다. 30일 대구한의대는 일본 역사에 기록된 안용복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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