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끝까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어서 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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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9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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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진 = 부산경찰 SNS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진 = 부산경찰 SNS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이라는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트위터에는 17일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란 글과 함께 일화가 소개됐다.

부산 서부 아미파출소 경찰관들은 “남루한 행색의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거리를 헤맨다. 한 시간째 왔다 갔다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도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보따리만 껴안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근 동네를 수소문해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고,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 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해 줄 수 있었다.

부산 경찰은 “갓난쟁이와 함께 침대에 누운 딸은 주섬주섬 보따리를 풀어 다 식어버린 미역국 나물반찬 흰밥을 내어 놓는 엄마를 보며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서 무라’(어서 먹어라)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하나. 병실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라고 사연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할머니의 신원을 확인하는 경찰들의 모습, 할머니의 보따리, 병원에서 만난 딸과 할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안겼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이 난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감동이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무사히 딸에게 도착하셔서 다행”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진 = 부산경찰 SNS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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