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맨 宋일병도 혹시?… 머리 등 7곳 피하출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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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밤 속초 부대 창고서 숨져
우울증 관심병사… 구타여부 조사

강원 속초시 육군 A부대에서 6일 숨진 채 발견된 송모 일병(21)을 부검한 결과 머리와 어깨, 무릎 등 7곳에서 피하출혈이 발견됐다고 A부대 측이 9일 밝혔다. 군 당국은 피하출혈이 직무 수행 중 발생했는지, 최근 실시된 기동훈련이나 사고 당일 체육 활동에서 생긴 것인지 등 다양한 원인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

송 일병은 6일 오후 8시 50분경 당직사관에게 “창고 문을 잠그고 오겠다”고 한 뒤 오후 10시 반경 부대 내 창고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송 일병이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남긴 메모에는 ‘미안해, 많이 힘들다. 이제 쉴게’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관심병사로 분류돼 관리를 받아왔고 7, 8월 3차례에 걸쳐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부대 관계자는 “송 일병의 메모에 구타와 가혹 행위 관련 언급은 없었다. 유가족이 희망할 경우 국가인권위원회가 참여하는 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하출혈과 관련해 송 일병의 가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가혹 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송일병 피하출혈#군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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