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 학년 올라갈수록 남북통일 관심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15시 45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초중고교 학생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교육부와 공동으로 6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200곳의 학생 11만6000명, 교사 3130명 등 총 11만9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초등학생 71%, 중학생 54.3% 고등학생 47.8%로 각각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셈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통일이라는 주제 자체에서 그만큼 멀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조사결과는 통일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여나가야 할 필요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체응답자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53.5%, 보통은 26.1%, 불필요는 19.7%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사회혼란(45.4%) △북한체제에 대한 거부감(33.7%) △남한 사회내 이질감(7.7%)을 꼽았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협력 대상(48.8%) 또는 △지원 대상(14.5%)이라는 응답 비율이 적대시할 대상(26.3%)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높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초·중·고교의 통일교육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통일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김정안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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