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25일 오후 2시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4리에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조감도) 기공식을 연다. 129억 원을 들여 2016년 6월까지 2118m²에 지상 2층으로 짓는다. 설계는 지난해 12월 국민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전국 공모를 거쳤다. 땅은 울릉군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날씨가 맑으면 육안으로 독도가 보이는 곳이다. 주변 자연환경을 살려 독도전망대를 설치하고, 지붕은 화산석으로 꾸밀 예정이다.
기념관 마당에는 독도 형상 조형물이 세워진다. 내부에는 1950년대 독도의 자연을 재현한 모형이 설치된다.
독도의용수비대의 활동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실과 당시 대원들이 사용하던 물품, 유품 등을 보관하는 수장고도 만든다. 국토 수호 정신을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기르는 교육관과 체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기공식에는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 8명과 유가족, 이병석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최수일 울릉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기념관은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과 확고한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계승하는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올해 12월까지 기념관에 전시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수비대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활동 기록물 등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okdofoundation.or.kr)를 참조하거나 기념사업회(02-783-1956)로 문의하면 된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4월 홍순칠 대장(1929∼1986)을 비롯한 6·25 참전 용사 16명과 울릉도 거주 청년 17명 등 33명으로 결성됐다. 1956년 12월 경찰에 임무를 인계할 때까지 독도를 침탈하려던 일본 순시선과 수차례 총격전을 벌이며 독도를 지켰다. 독도경비대 숙소 앞 바위에 남아 있는 ‘韓國領(한국령)’ 글씨도 의용수비대원들이 새겼다.
기념사업회는 독도방파제 설치를 정부에 건의하고 독도 지키기와 환경 가꾸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1996년 홍 대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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