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 ‘안심귀가거리’ 범죄예방에 큰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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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이 올해 4월 구미에 도입한 안심귀가 시범거리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보다 범죄가 줄어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귀가거리는 여성 1인 가구가 많고 학교 4곳이 있는 인동가산로(1.8km)에 조성됐다. 버스정류장과 가로등, 전봇대 등 60여 곳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주민이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대면 위치정보 문자메시지가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어두운 골목은 발광다이오드(LED)로 밝히고 폐쇄회로(CC)TV도 추가 설치했다. 경찰은 편의점과 문구점 등 10곳을 안심귀가 지킴이집으로 정하고 여성과 어린이들이 범죄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사업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주민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9%가 ‘범죄예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84%는 ‘범죄가 감소한 것 같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NFC 부착과 가로등 정비, CCTV 추가 설치, 안심귀가 지킴이집 운영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올해 상반기(1∼6월) 살인 강도 성폭행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은 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윤우석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골목 환경 개선이 주민들의 범죄 두려움은 줄이고 이웃에 대한 관심은 높였다. 범죄예방 효과가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내년까지 포항 경주 경산 안동에 안심귀가 시범거리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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