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00억 용역업체 선정 비리… 가스공사 본사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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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억대 뒷돈 챙긴 간부 체포

검찰이 100억 원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도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한국가스공사 간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들마로 171 한국가스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차장급(3급) 간부 A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용역 발주 및 계약 서류 80여 건과 A 씨의 PC 및 e메일 등을 분석한 뒤 A 씨가 관여한 다른 용역 사업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를 확인해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를 수사할 계획이다.

A 씨는 2011년 공사가 발주한 97억6000만 원 규모의 전산 시스템 개발 및 유지 프로젝트의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편의를 봐준 대가로 업체 관계자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다. 이 사업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고됐지만 낙찰 업체는 최저가와 관련 부서 직원들의 평가 보고서 등을 반영해 최종 선정됐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한국가스공사#용역업체 선정 비리#뇌물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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