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아닌 상전? 직장인 56.9% “후배 눈치 보느라 스트레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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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트레스 이미지(해당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직장인 스트레스 이미지(해당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직장인 최모 과장은 상사보다 후배 눈치를 보는 게 더 큰 스트레스다.

요즘 후배들은 자기 주장도 강하고 호불호가 확실해 상명하복식 문화는 통하질 않는다. 자기들끼리 상사 뒷담화는 예사고 은근히 따돌리기까지 하니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표라도 내버리면 '리더십 부재'라는 화살이 본인에게 돌아오니, 후배들을 어르고 달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후배의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651명을 대상으로 '후배 눈치보기'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직장인 절반 이상인 56.9%가 '후배사원의 눈치를 봐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조금만 꾸중해도 무서운 선배로 생각하는 태도(25.1%)'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무엇이든 생각 없이 물어보는 질문공세(24.3%)', '선배가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식(23.7%)', '조금만 칭찬해 주면 한없이 빠져버리는 자아도취(20.2%)' 순이었다.

본인의 막내 시절과 현재 후배들의 차이점(복수응답)에 대해선 59.1%가 '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고 다 한다'고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는 '상사에 대한 예의가 없다(50.6%)',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한다(38.5%)' 등이 뒤따랐다.

후배와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 질문에는 '술자리 등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가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료들과 이야기를 해서 푼다(20.2%)', '가급적 더 큰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피한다(16.0%)', '혼자 참고 삭인다(14.5%)' 등이 해법으로 언급됐다.

사진제공=직장인 이미지/동아일보DB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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