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떠나니 전국이 ‘찜통더위’…비는 언제 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0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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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채만 한 파도 태풍 ‘너구리’가 북상한 9일 제주도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와 강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태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된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지방에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서귀포=뉴스1
집채만 한 파도 태풍 ‘너구리’가 북상한 9일 제주도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와 강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태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된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지방에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서귀포=뉴스1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벗어난 한반도에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이날 오전 7시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70㎞ 부근 해안에 상륙했다. 태풍 규모는 중심 기압 982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31m의 소형 태풍으로 줄어들면서 태풍경보는 해제됐다. 다만 남해 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남해 서부 먼 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무더위를 남겼다. 너구리로 인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10일 오후 2시 서울과 경기도, 대전 대구 강원 충청 경상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6¤9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새벽에는 경기 군포 안양 수원, 대구에서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한편 장마전선은 너구리로 인해 잠시 물러났지만 12일 중국 남부 지방에서 다시 형성돼 북상하면서 13,14일 제주도와 영남 호남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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