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레바논대사, 남산3호 터널서 교통사고로 숨져

주한 레바논대사가 29일 서울 남산3호 터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6분경 자드 사이드 하산 주한 레바논대사(60)가 직접 제네시스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서가던 에쿠스 승용차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하산 대사가 모는 차는 서울시청 방향으로 가기 위해 막 터널에 진입하고 있었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터널에 진입한 뒤 10m 지점에서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레바논 대사관 측은 하산 대사가 점심을 먹으러 대사관저에 가던 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하산 대사는 중구 인제대 서울백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응급실에서 숨졌고 앞 차에 탔던 김모 씨(65) 등 2명도 부상을 입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