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철거 앞둔 옛 영등포교도소 3일 하루만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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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견학-독방 체험 등 행사

이달 중 철거되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가 3일 하루 일반에 개방된다. 영등포교도소는 1949년 부천형무소로 문을 열었고 이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부천교도소, 영등포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로 이름을 바꿨다가 2011년 10월 구로구 외곽인 천왕동으로 이전했다.

이날 오후 1∼6시 교도소 담장 철거 퍼포먼스, 시설 견학, 독방과 10인실 감옥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견학은 해설자가 동행하며 신청자가 많으면 견학 프로그램을 하루 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 낭송, 살풀이, 풍물패 공연, 줄타기 공연, 영화 상영, 사진전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개방 행사를 끝으로 교도소 부지에는 2300여 가구의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서고 보건소 세무서 시설관리공단 등의 구로 제2행정타운으로 바뀐다.

영등포교도소는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긴급조치 1호 위반 사건의 피고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지강헌, 고문전문가 이근안,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인 전경환, 시인 김지하 씨 등이 수감생활을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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