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진익철 서초구청장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 주민과 민원-정책 소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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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말을 직접 듣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게 행정의 제1원칙이죠.”

진익철 서울 서초구청장(사진)은 기관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명함에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다. 구청장에게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직접 전화하라는 뜻이다. 실제로 20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 차례 주민들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귀찮지 않으냐”는 질문에 진 구청장은 “대부분은 개인적인 하소연이나 사소한 민원이지만 10통 중 1, 2통이라도 시정에 반영할 정보를 들으면 대박”이라며 “주민들의 불만을 직접 듣고 정책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초구의 안전·금연·보육의 3대 정책도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방향을 잡은 것이다. 서초구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확대해 각종 범죄 예방은 물론이고 양재천 수위 감시, 불법주차 단속,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 도시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손주 돌보미’ 사업을 강화하고 만 5세 이하 아이 엄마들이 소그룹을 만들어 육아재능 나눔을 하는 ‘양육품앗이’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2년 전국 최초로 거리금연을 시행했던 금연정책도 강화해 3월부터 학교 주변과 모든 버스정류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진 구청장은 “정책에 대해 주민평가를 받아 보니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생활밀착형 정책에 대한 호응이 가장 컸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현장소통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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