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국 파워블로거, 부산 속살 입소문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 市, 운영자 20명 대상 ‘팸투어’

부산을 둘러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파워블로거 20명이 1일 오전 부산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미디어센터 제공
부산을 둘러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파워블로거 20명이 1일 오전 부산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미디어센터 제공
“사진으로만 보던 이기대 갈맷길을 직접 걸어 보니 바다 위를 걷는 것 같았어요.”

“담벼락 너머 이웃이 있고,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주민들의 미소가 정겨웠습니다.”

1일 오후 ‘진화하는 도시 부산의 재발견’을 주제로 팸투어에 나선 전국의 파워블로그(하루 평균 방문자가 4000명 이상) 운영자 20여 명은 부산의 속살에 칭찬을 쏟아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이날부터 3일까지 ‘2013 부산 사랑 파워블로거와의 만남’ 행사를 마련한다. 팸투어에 참가한 파워블로거들은 대부분 20대. 포털인증 블로거인 서울지역 대학생 장대진 씨(22)와 지관우 씨(26), 서울지역 프리랜서인 김태연 씨(33·여)를 비롯해 하루 방문자가 8000명에 이르는 경기 용인시의 김미래 씨(26·여)와 7000명에 이르는 부산의 강유천 씨(25)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여론형성층인 이들에게 체험형식의 부산 팸투어를 실시해 부산의 구석구석을 보여주고 널리 알리기 위한 것. 이들이 사진이나 관련 소식을 인터넷에 1회 게시하면 최저 3000명에서 최고 10만 명에게 입소문을 내는 효과가 있다.

팸투어는 재창조(RE)라는 테마로 이기대 갈맷길,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에서 열렸다. 황령산∼광안대교∼마린시티로 이어지는 부산 야경관광 투어도 했다. 이날 일정은 미래 세대가 꾸려나가야 할 부산의 생태와 역사가 어우러진 창조도시를 보여주자는 취지다.

둘째 날은 지금 세대가 즐기는 역동적인(HOT) 부산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정. 해운대 달맞이길에서 시작해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카약도 체험한다. 이어 해운대 센텀지구를 방문해 세계 최대 기록을 가진 신세계백화점과 영화의 전당에서 스파와 케이팝 공연을 체험하고 동백섬도 감상한다. 저녁에는 야구경기가 열리는 사직구장을 방문해 부산 갈매기 응원 등 야구도시 부산의 열띤 문화를 느껴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셋째 날은 ‘IT BUSAN’을 주제로 부산을 대표하는 도시 이미지와 멋을 재발견하는 시간.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영도를 방문해 국립해양박물관을 둘러보고 용두산공원을 비롯해 국제영화제(BIFF) 광장, 국제시장, 보수동 헌책방거리 등 부산 원도심 일대를 찾는다. 오후 2시 반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허 시장은 투어 참가자를 ‘2013 부산 사랑 파워블로거’로 위촉한다.

이번 팸투어는 세 번째. 지난해에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소속 외국인 18명을 포함한 국내외 블로거 3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블로그와 인터넷에 1982건의 체험 글과 사진을 올려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투어버디’ 역할을 했다. 당시 참가자들의 재방문 의사는 7점 만점에 6.7점이었다. 가장 만족한 프로그램으로 요트비(B) 체험(88%), 야경관광투어(58%), 신세계센텀시티(38%) 순이었다. 차용범 시 미디어센터장은 “직할시 승격 50주년이 된 부산의 재발견을 위해 젊은이들의 감각과 시각에 맞춘 팸투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진화하는 도시 부산의 재발견#팸투어#파워블로그#2013 부산 사랑 파워블로거와의 만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