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발길도 눈길도 멈춘다, 이 벽 앞에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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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둘레길 성주산 옹벽 ‘갤러리’ 변신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옹벽 갤러리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옛 부천의 풍경 사진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옹벽 갤러리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옛 부천의 풍경 사진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부천시 제공
“예전 부천의 모습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쥐잡기 하는 데 밴드부도 동원되었네요. 제가 다닌 부천 남초등학교 옛날 사진도 있고요.”

경기 부천시 성주중 1학년 정건은 군(13)은 하교하던 중 성주산 입구 옹벽에서 만난 부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정 군에게는 50년 전 부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낯설고 신기했다.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영규)는 지난달 28일 부천 둘레길 성주산 입구인 송내동 313 일대의 옹벽 50m에 밑그림을 그리고 그림과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만들었다. 현재 부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27점과 복숭아 축제 관련 사진 3점 등 총 3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전시 중이다.

8월에는 ‘소사복숭아축제 사진전’과 ‘가족 사진전’이 열린다. 9월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어 우수작을 전시할 계획이다. 올해 갤러리를 100m로 늘릴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황량한 콘크리트 옹벽이 멋진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탈바꿈했다”며 “이곳을 주민들이 여러 작품을 감상하는 볼거리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032-625-6761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부천#성주산#옹벽#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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