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시장 ‘마산 분리 움직임’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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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이혼하기보단 참으며 살아봐야”

중부 경남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통합 창원시에서 옛 마산시를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박완수 창원시장은 11일 “마음이 안 맞는다고 이혼하기보다는 참으며 살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결혼한 지 채 3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이혼하겠다고 하면, 어른들은 ‘참고 살아봐라. 살다 보면 좋은 일 있지 않겠느냐’며 만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0년 7월 1일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합쳐져 통합 창원시가 탄생한 지 3년이 안 된 시점에서 국회의원 등이 나서 마산시 분리를 추진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옛 마산시가 지역구인 이주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통합 창원시에서 마산시를 떼어내는 내용의 ‘마산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의원과 안홍준 의원, 권경석 김학송 전 의원 등 창원 마산 진해가 지역구인 이들은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으로서 통합 창원시를 탄생시켰다.

이어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80%가 통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정치지도자들은 갈등을 봉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시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마산지역에 어떤 형태로든 배려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프로야구 9구단 야구장 건설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갈등을 빚는 데 대해서는 “KBO가 창원시의 고유 권한에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기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요구만 하는 것은 스포츠정신이 아니다. 야구장은 (입지가 진해로 확정된 만큼) 더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정리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창원시#마산시#박완수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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