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단독주택도 재활용품 요일별 분리수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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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수거함 설치… 노인들이 관리, 연말까지 서울 전역 확대 실시키로

단독주택이나 원룸 건물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재활용품을 분리해 배출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단독주택가에는 아파트처럼 재활용품 공동 수거함이 비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품을 그냥 집 앞에 내놓거나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 안에 넣어 버려야 했다.

올해 이런 불편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동식 재활용 수거함’을 주택가에 비치하는 ‘재활용 수거체계 개선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45.9%인 서울 재활용률이 2030년까지 66%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식 수거함은 150가구당 한 곳꼴로 공영주차장, 공터 등에 설치된다. 수거함 설치는 일주일에 3번씩 오전 시간대에 할 방침이다. 시는 최소 6종류로 재활용품을 분리할 수 있도록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거 관리인’ 역할은 폐지를 수거해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이 맡는다. 노인들은 해당 요일과 시간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함 주변을 청소하는 한편 당일 모인 재활용품을 사회적 기업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적 기업은 재활용품 가격을 매긴 뒤 노인의 통장 계좌에 재활용품값을 송금한다. 시는 수거관리인이 최소 월 50만 원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달 성북구 성북동 일대 41곳에 이동식 수거함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서울 전역 주택가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길현 서울시 재활용기획팀장은 “주민은 재활용품을 쉽게 버릴 수 있으며, 노인은 보다 많은 수입을 거둘 수 있고, 자치구에선 재활용품 수거 및 처리 비용을 줄이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단독주택#재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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