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중생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참 나를 찾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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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법요식 2만곳서 봉행… 朴대통령 “상생의 길 열어가겠다”

대한불교조계종의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1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 사찰 2만여 곳에서 관련 행사가 진행됐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대한불교조계종의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1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 사찰 2만여 곳에서 관련 행사가 진행됐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17일 전국 사찰 2만여 곳에서 봉행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법요식에는 스님과 불교 신도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표자와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등 이웃 종교 대표도 자리했다.

진제 스님은 법어에서 “부처님의 은혜를 갚으려면 일체중생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아끼는 한편 일상 속에서 ‘참 나’를 찾아야 한다”며 “참선을 생활화해 인류의 정신문화를 선도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등국가, 일등국민이 되자”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농민이 논밭에서 호미와 괭이를 잡는 세상을, 빈민과 노동자가 거리에 나앉는 일이 없는 세상을, 청년들이 냉혹한 삶의 전쟁터에서 불안에 떠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국정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은 봉축 메시지에서 “부처님은 왕자의 지위와 세속의 권력을 버리고 고행과 구도의 길을 걸어 온 인류에 행복한 삶을 열어주셨다”면서 “저와 정부도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의 길을 열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요식에는 불심(佛心)을 의식한 듯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박원순 서울시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유민봉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부처님오신날#법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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