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4개 기업이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 300’에 포함됐다. 월드클래스 300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300개를 2020년까지 육성하는 제도. 2011년 도입 후 올해까지 전국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정되면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지원 등 혜택이 많다.
대구시는 2011년 3개, 지난해 5개 업체에 이어 3년 동안 12개 업체가 선정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가장 많아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열악한 편이라는 대구의 기업환경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2년 동안의 성과를 분석하며 대처했다. 10여 개 후보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경영혁신, 성장 가능성 등 평가항목을 전문가들과 함께 진단하고 수차례 사전 평가를 거쳤다.
올해 선정된 ㈜대동공업 ㈜유지인트 ㈜한국파워트레인 ㈜삼일방 등 4개 업체는 기술력과 매출에서 모두 국내 1위로 평가된다. 삼일방은 올해 선정된 33개 업체 가운데 섬유업체로는 유일하다. 고강력 섬유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2011년 선정된 ㈜캐프는 자동차용 와이퍼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권이다. ㈜에스엘은 자동차 헤드램프 분야 국내 1위, 세계 7위권이다. 지난해 선정된 ㈜제이브이엠은 약품 자동 포장 부문에서 국내와 세계 1위를 자랑한다.
대구시는 월드클래스에 선정되는 기업이 늘어나도록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기업지원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에는 2만3000여 개의 제조업체가 있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2020년까지 50개 업체 선정을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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