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자식 못낳게…” 자신의 고환 일부 싹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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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상 증세 30대 긴급 봉합수술

5일 오후 10시 43분경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광장. 김모 씨(32·경남 창원시)가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문구용 칼로 자신의 고환 일부를 잘랐다. 그는 잘린 부위를 들고 비틀거리며 동대구역 안으로 들어가 매표소 앞에 쓰러졌다. 피를 많이 흘린 김 씨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에 의해 응급치료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는 봉합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생식기가 심하게 훼손돼 성기능 장애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대구에 여행을 왔다가 자해했다. 2년 전 부사관으로 군에서 제대한 뒤 1년 전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자신의 팔을 자해해 부산의 한 병원에 실려가 응급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아내와는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린 시절 안 좋은 경험이 있어 혹시 자식을 낳으면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고환을 잘랐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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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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