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문용린 “자사고도 고교 정상화의 일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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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와 별개"

최근 자율형사립고 폐지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이같은 논의에 대해 거부의 뜻을 밝혔다.

문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27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일반고가 현재 위기인 것은 많지만 일반고와 자사고를 자꾸 대립되는 개념으로 보면 곤란하다"면서 "일반고 중 일부를 뽑은 것이 자사고 아니냐. 그것도 고교를 살리는 정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고를 뽑기 전에도 일반고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그 속에서 여러 문제가 생겨 일단 사립학교만이라고 살아보겠다고 해서 자사고 지정을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과정 거점학교 확대를 통해 일반고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문 교육감은 "미술, 과학, 음악 등 다른 분야에 관심 있는 애들이 일반고에 있으면서 잠을 자는 등 수업 분위기를 흐린 측면이 있다"며 "이런 아이들이 빠지면 수업 분위기도 더 좋아질 것이고 교사는 학생 수가 줄기 때문에 수능준비를 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자유학기제와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도 연계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문 교육감은 "서울교육청의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는 모든 공부를 다 하면서 진로탐색을 추가한 것"이라며 "자유학기제는 기본 개념이 공부 자체를 줄이고 학생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통해 학생이 자신이 하고 싶은 진로를 찾은 뒤 자유학기제를 통해 선택 진로에 푹 빠져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유학기제는 너무 진로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시범학교는 11개교가 정해져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는 서울 지역에 3곳이 정해질 텐데 겹치면 학교에 부담이 될 것이므로 겹치지 않게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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