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여학생이 남학생의 3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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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성북구 1600명 설문… 응답자 5.9%가 중독 현상
평일 평균 7.8시간 만지작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남학생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톡 등 ‘채팅 메신저’를 여학생들이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립 강북인터넷중독예방센터가 지난해 11, 12월 강북구 성북구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효 응답자 1447명 중 85명(5.9%)이 스마트폰 중독 사용군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8.3%로 남학생(2.8%)의 3배나 됐다. 학령별로는 중학생(8.5%)이 초등학생 및 대학생(5.0%), 고등학생(4.7%)보다 높았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11.8%), 중학교 3학년(9.3%), 중학교 1학년(8.8%), 중학교 2학년(7.4%) 순이었다.

센터 관계자는 “여학생의 중독률이 높은 것은 대인관계를 중요시해 채팅 메신저를 많이 사용하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남학생의 게임 중독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앞으로는 여학생을 위한 새로운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독 사용자군은 평일에 평균 7.8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고 주말에는 평균 9.8시간이나 사용했다. 스마트폰 사용 이유에 대해 중독 사용자군의 55.3%가 ‘재미있어서’, 17.6%가 ‘심심해서’라고 응답했다.

스마트폰 중독은 우울이나 불안 성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우울 상태인 경우 중독률이 14.5%에 달했고 가벼운 우울은 7.9%, 정상인 경우는 3%였다. 또 매우 심한 불안 상태인 경우 중독률은 20.8%, 심한 불안 상태인 경우 13.3%로 나타났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스마트폰 중독#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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