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다문화 가정에 어울림의 무지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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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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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6개국 출신 6명 홍보대사로 위촉

경북 다문화 가족 홍보대사들이 위촉식을 마치고 모였다. 왼쪽부터 도티빛융(베트남), 조만숙(중국), 레콜리타 디카스페(필리핀), 김관용 경북도지사, 고후나바 무쓰코(일본), 커소피(캄보디아), 라제스 천드러조시 씨(네팔). 경북도 제공
경북 다문화 가족 홍보대사들이 위촉식을 마치고 모였다. 왼쪽부터 도티빛융(베트남), 조만숙(중국), 레콜리타 디카스페(필리핀), 김관용 경북도지사, 고후나바 무쓰코(일본), 커소피(캄보디아), 라제스 천드러조시 씨(네팔). 경북도 제공
“경북의 다문화 가족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결혼이주여성인 조만숙 씨는 17일 “마을 이장의 명예를 걸고 홍보대사를 멋지게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출신인 조 씨는 경북 영천시 고경면 석계리 이장을 3년째 맡고 있다.

경북도가 도내 다문화 가족 6명을 ‘경북 다문화가족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 씨를 비롯해 베트남 출신 도티빛융(구미·김천의료원 통역코디네이터), 필리핀 출신 레콜리타 디카스페(구미·영어강사), 일본 출신 고후나바 무쓰코(의성·문화관광해설사), 캄보디아 출신 커소피(상주·통번역사), 네팔 출신 라제스 천드러조시 씨(경산·계명대 동산병원 의사) 등이다.

도티빛융 씨는 경북도의 학비 지원으로 구미대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고후나바 씨는 일본관광객에게 경북을 알리는 역할을 활발히 하고 있다. 장남이 해병대에 복무하고 있다. 천드러조시 씨는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동산병원에서 가정의학을 전공하면서 전국의 이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경북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다문화 사회를 위한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

경북도는 2006년 ‘새 경북 행복가족 어울림 프로젝트’라는 다문화 정책을 도입한 후 다문화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다문화 행복과를 설치했으며 다문화 가족을 위한 기금 조성, 결혼이주여성 대학 학비 지원, 다문화 가족 봉사단(600명) 등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경북도는 지난해 LG와 동아일보가 주최한 ‘동아다문화상’을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받았다. 경북지역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는 2만여 명이다. 천순복 경북도 다문화행복과장은 “경북의 다문화 가족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다문화 가족#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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