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회-전지훈련 유치 지역경제 효자 역할” 충북지자체 ‘스포츠 마케팅’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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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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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알리기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충북 보은에서 열린 한국실업양궁연맹회장기 실내대회 모습. 보은군 제공
충북도 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알리기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충북 보은에서 열린 한국실업양궁연맹회장기 실내대회 모습. 보은군 제공
충북도 내 지자체들이 지역 경제에 효자 역할을 하는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전국 규모 대회를 유치하고 이를 뒷받침할 스포츠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전국 규모 대회를 치를 경우 대규모 선수단이 다녀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충북 충주시는 28일부터 20여 일간 열리는 춘계 여자축구연맹전을 비롯해 올해 21개 종목 31개 대회를 유치했다. 춘계 여자축구연맹전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 이 기간 전국 초중고·대학 50여 팀 2000여 명의 선수와 가족이 충주를 찾아 15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제30회 회장기 전국 레슬링대회, 회장기 전국 아마추어 복싱대회, 2013 전국 어린이 태권왕 대회, 충주탄금호배 및 대통령배 전국조정대회, 제2회 충북도지사배 전국 프로 아마추어 댄스스포츠 경연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3도 이달부터 6월까지 이어진다.

하반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학생검도대회, 용인대총장기 전국 중고 검도대회, 전국 지구력승마대회, 탄금호 전국 산악자전거대회, 전국 대학 남녀 단체 펜싱선수권대회, 충주사과 오픈 전국배드민턴대회 등이 열린다. 충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전국 규모 체육행사에 대한 경제 효과 분석을 토대로 파급 효과가 큰 대회를 중점적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지난해 20개의 전국 규모 대회를 유치하고 340개 팀, 5200여 명의 전지훈련 선수단이 다녀가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한 뒤 올해 23개의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달 23일부터 6일간 열린 실업양궁연맹회장기 실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이달 15∼17일에는 전국 우슈 쿵푸 선수권 및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다음 달 24∼28일에는 2013 보은장사씨름대회가 보은국민체육센터 특설경기장에서 씨름 팬을 만난다.

보은군은 지난해 각종 전국 대회를 치르는 동안 선수와 임원, 응원단 등 모두 6만1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들이 지역에서 쓴 돈은 약 40억 원에 달한다. 전지훈련단도 52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훈련기간 중 약 3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냈다. 방태석 보은군 전지훈련계장은 “전국 처음으로 ‘전지훈련계’를 설치해 선수단을 유치하고 있다”며 “올해는 5500여 명의 훈련단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양군은 올해 스포츠마케팅 강화를 위해 총사업비 52억 원을 들여 단양공설운동장을 리모델링하고 테니스장 신설 등 각종 경기장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우선 사업비 33억 원을 들여 지은 지 24년 된 공설운동장을 9월까지 새로 단장한다. 2000m² 규모의 비 가림 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본부석과 관람석의 파손된 의자와 대형 전광판도 교체한다. 18억 원을 들여 9월까지 매포읍 하괴리 일원에 8066m² 규모의 단양 테니스장을 새로 짓는다. 공인 규격의 코트 4면을 갖추고, 한 면은 돔 형식으로 천정을 만들어 비가 내려도 경기를 할 수 있는 전천후 코트로 만들 예정이다. 테니스장 인근에는 야외 공원, 주차장, 휴게시설, 관리동 등 각종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 밖에 1억1000만 원을 들여 공공체육시설 5곳과 생활체육공원 3곳, 게이트볼장 11곳의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올해를 ‘스포츠 메카 비상의 해’로 정하고 풋살(2012∼2013 FK리그 플레이오프전), 탁구(2013춘계 회장기 한국실업탁구대회), 배구(제18회 재능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 등을 여는 것을 비롯해 30여 개의 다양한 전국 규모 대회 유치할 계획이다. 제천시 체육진흥과 박재훈 주무관은 “지난해 37개의 전국 규모 대회를 열어 169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난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전국 규모 대회 개최는 지역 알리기와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커 지자체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스포츠 마케팅#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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