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케이팝 공연장 유치… 글로벌 고양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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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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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 고양시장

“고양시 한류월드에 케이팝 공연장이 조성되는 몇 년 후를 상상해보세요. 그때쯤이면 고양시가 글로벌 도시의 반열에 올라 있을 겁니다.”

고양시는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고양시 한류월드가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아레나 공연장의 건설 용지로 최종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서울 강서 도봉 송파구, 경기 부천시 등과 경합한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고양시는 케이팝 아레나 공연장 유치가 고양시 발전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사진)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팝 아레나 공연장이 킨텍스, 복합레저쇼핑 시설인 원마운트 등과 함께 한류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한류 관광객을 고양시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팝 아레나 공연장은 2016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1만8000석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대중음악 박물관, 가요 명예의 전당, 뮤직스튜디오 등도 함께 들어선다.

한류 공연장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지난달 확정됐다. 신도시인 일산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덕양구 강매동 일원에 2016년까지 40만 m² 규모의 자동차 클러스터를 세운다는 것. 이곳엔 자동차 판매, 수리, 연구, 상설 모터쇼장, 자동차박물관, 카트 경기장 등이 들어선다.

최 시장은 “강매동 지역에 고양시 폐기물 처리시설을 옮기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오해와 반대가 심해 자동차 클러스터로 바꿨다”며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5000여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되고 주변 상권과 역세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고양 지명 600년’을 기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600년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북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일본으로 약탈된 벽제관의 육각정 환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 시장은 “고양은 역사와 전통이 뿌리 깊은 도시지만 20년 된 ‘일산신도시’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며 “일회용 이벤트보다는 고양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해 전국 161개 지자체 중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최 시장은 “20대 청년, 출산과 육아로 퇴직해 경력이 단절된 30∼40대 여성, 50대 후반의 베이비부머 세대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창업 콘서트’ ‘창업 경진대회’ ‘청년드림센터 유치’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취업률 등 숫자만 높이기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육성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케이팝#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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