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 교동도 제방붕괴… 연륙교 공사가 주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시민단체 “정밀 조사해야”

인천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교동면 봉소리 3.44km의 교동연륙교 건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교각 유실, 인근 제방 붕괴 등이 연이어 나타나 다리 건설에 따른 안전문제를 정밀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29일 “연륙교 건설 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월성포 선착장 인근 교동도 제방이 최근 심하게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런 현상이 교량 건설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동도 일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서해와 합류하는 지점이라 물살이 거센 곳이다. 2008년 9월 착공한 연륙교는 3월 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도중 교각의 기초 말뚝이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해 9개월가량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공사가 재개돼 50m 간격의 교각 38개를 설치하자 이번엔 월성포 인근 제방이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각이 바닷물 흐름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교동도 반대편의 강화도 인화리와 하점면 창후리 방면에는 모래톱이 많이 쌓여 썰물 때는 교동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3∼4시간가량 운행을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교각에는 한강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가 걸려 어민들이 이 일대에서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교동연륙교#안전문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