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여직원 재소환…선거개입 의혹 추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4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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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이 4일 경찰에 재소환됐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했다. 야구모자에 목도리,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김씨는 '국정원의 지시가 있었냐'는 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가 예정된1층 진술녹화실로 곧장 이동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8월말부터 12월 10일까지 야권 지지성향의 인터넷 유머 커뮤니티에 16개의 아이디로 접속, 대선 관련 글에 '추천·반대' 형식으로 99건의 의견을 표시한 정황을 잡고 위법 여부를 수사해 왔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측에서 고발한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해당 사이트를 포함한 2곳에서 작성한 100여건의 게시글도 모두 요리· 여행 등 대선과 관련이 없는 사적인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인터넷 글에 본인 아이디로 직접 찬반 의견을 표시했는지, 배후에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앞서 지난달 15일 1차 조사 때 관련 혐의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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