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대1 코칭’ 태백 황지高 대입 전원합격 부푼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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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명중 82% 수시합격… 정시 감안땐 100%합격 코앞
개인 전략 짜주고 모의면접도… 3년 담임제로 맞춤형 지도

강원 태백시 황지고교가 201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8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1일 황지고가 자체 집계한 결과 3학년 재적 인원 171명 가운데 141명이 수시에 합격했다. 정시전형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100% 가까운 합격률을 달성할 것으로 학교 측은 보고 있다.

황지고 학생들은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 2명, 연세대와 고려대 각 3명, 서강대 1명, 한양대 3명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지원한 37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강원대 6명, 한림대 4명 등 강원도내 대학에는 46명, 경북대 2명 등 다른 지역 대학에는 36명이 합격했다. 강원관광대 등 전문대 합격자는 22명.

황지고는 이번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로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대입 준비와 학생들의 열정, 기숙사 신축 등으로 면학 분위기가 좋아진 점을 꼽았다. 수시전형을 앞두고 해당 대학의 면접 특성에 맞게 모의 면접을 수시로 실시한 게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2011년 10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태백시가 농어촌 특별전형지역에 포함되면서 합격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황지고는 교사들이 3년 동안 동일한 학생들을 지도한 것이 특징. 학생들의 학년이 올라가면 교사도 함께 올라가 그 학년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3학년 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을 3년 동안 직접 지도하면서 학습 수준과 방향을 확실히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었다. 또 시비 등 18억 원을 들여 만든 기숙사 ‘한밝학사’가 2009년부터 운영되면서 외지 학생들이 편하게 숙식을 하며 학업에 전념할 여건이 조성됐다.

황지고 최경순 3학년 부장교사는 “학원, 과외 등 사교육 여건이 태부족한 지역 현실을 감안할 때 황지고의 대입 실적은 놀라운 성과”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황지고교#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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