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박문여고 송도行 이어… 광성고 청라行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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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완료되면 2016년 이전

인천의 옛 도심에서 운영되는 사립학교들이 최근 잇달아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9월 가톨릭계 사립학교인 박문여중·고교가 인천 동구에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승인한 데 이어 중구 광성중·고교도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5월 광성중고가 학교 이전에 관한 의견을 문의해 이를 검토한 결과 이전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광성중고는 학생과 학부모, 동문 등을 대상으로 학교 이전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이전계획 승인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광성중고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학교 건물이 지은 지 40년이 넘어 낡은 데다 1500여 명이나 되는 재학생이 운동장과 강당, 식당 등을 같이 사용하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학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학교 건물을 증·개축하는 것보다 아예 교육수요가 많은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야 예산을 절감하고, 교육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광성중고는 내년까지 이전계획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청라국제도시에 용지(2만3000m²)를 확보한 뒤 건물을 따로 신축해 2016년부터 학생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구와 주민들은 학교가 떠날 경우 도심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경제가 침체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사립학교#경제자유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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