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선거과정 불법, 견해 밝혀라” 강원대 교수 중간고사 문제 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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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제10대 총장 선거의 총체적 부정과 불법 사례를 보고 향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윤리경영 차원에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시오.’

강원대 경영학과 안상열 교수가 16일 실시한 2학기 중간고사 ‘경영윤리론’ 과목에 출제한 문제 중 하나다. 안 교수는 이날 문제 5개 가운데 3개를 총장의 연구부정 연루 의혹, 총장 선거의 부정과 불법 사례 처리 방안을 묻는 문제로 출제했다.

이는 제10대 강원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신승호 총장(물리학과)의 연구비 이중 수혜 논란 등을 지칭한 것인데 선거 부정과 신 총장의 연구 부정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안 교수가 출제한 문제는 △본 대학 연구윤리위원회에서 연구부정 사실을 은폐해 진실을 호도했다면 윤리경영을 수강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고도의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되는 대학 총장이 연구 부정에 연루되어 있다며 여러 가지 의혹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기술하시오 등이다. 경영윤리론은 경영학과 3, 4학년의 전공 선택 과목으로 A, B반에 63명씩, 총 126명이 수강하고 있다.

강원대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올해 5월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한 공모제를 거쳐 신 총장을 1순위 후보자로 선출했으며 8월 국무회의 의결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교수가 총장 선출을 위한 학칙 개정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계속됐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대학 중간고사#강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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