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노인이 이웃집 초등생 성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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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불러 4차례 몹쓸짓

80대 노인이 이웃에 사는 초등학교 여학생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6일 화성시 자신의 집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A 양(12·초등 6년)을 8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황모 씨(83)를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황 씨는 8월 12일 평소 알고 지내던 A 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옷을 선물하고 고양이를 구경시킨 뒤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성폭행했다. 이어 최근까지 성추행 2차례 성폭행 1차례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성추행 및 성폭행을 한 혐의다. 부인과 둘이 살고 있는 황 씨는 부인이 집을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 양은 황 씨 집에서 7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할머니와 함께 단둘이 살고 있었고 평소에 황 씨를 만나면 인사할 정도로 양쪽 집이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의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고 아버지는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A 양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교사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황 씨는 경찰에서 “A 양을 집으로 불러 예쁘다고 쓰다듬고 손을 만진 적은 있지만 성추행이나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 양과 황 씨 등으로부터 확보한 증거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화성=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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