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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아빠가 된 X세대 “난, X대디!”

입력 2012-09-07 03:00업데이트 2020-11-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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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보다 가족… 주말 회사일-골프 대신 캠핑
자녀보다 부부… 교육 중요해도 ‘기러기’ 사절
신사의 품격… 명품 시계-패션에 돈 안 아껴
아빠가 된 X세대, 이른바 ‘X대디’들이 한국 사회의 문화와 소비 지형을 바꾸고 있다. 최근 불황 속에서도 캠핑, 여행, 명품시계, 남성패션 산업이 급성장하고 공연과 영화, 출판에서 남성 파워가 거세지는 배경에는 X대디가 있다는 게 각 업계의 분석이다.

‘X세대’는 1970년대에 태어나 비교적 풍요로운 경제 환경에서 자랐다. ‘나는 나’로 대변되는 서구식 개인주의 가치관을 처음으로 앞세운 신세대로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와 뚜렷이 구분된다. X대디의 가장 큰 특징은 아빠가 되면서 ‘자기중심주의’를 ‘내 가족 중심주의’로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이들은 주말에 업무 골프 대신 캠핑을 떠난다. 또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기러기 아빠’ 같은 무조건적인 희생은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동아일보와 SK마케팅앤컴퍼니 소비자 패널 틸리언이 전국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6일 설문 조사한 결과 X세대가 가장 두껍게 포진한 30대 남성 중 49.6%는 ‘부부의 행복’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20, 40, 50대와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자녀의 행복과 성공’을 중요한 가치로 꼽은 30대 남성의 비율은 22.0%로 40대보다 9.8%포인트 낮았다. 자녀 교육에서 아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라는 응답은 30대가 40대보다 많았다. 하지만 ‘교육비 등 경제적인 지원’이라는 응답은 더 적었다.

강영훈 SK마케팅앤컴퍼니 그룹장은 “X대디는 개인의 일방적인 희생보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에 중점을 두고 있어 기업의 조직문화, 소비, 산업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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